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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한국음식] 탕수육

숀부크 2018. 9. 7. 08:00

(본 글은 2018년 8월 31일에 제 개인 블로그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


8월의 마지막날이다. 가을이 오려는지 이번주는 갑자기 추워지고 흐리고, 심지어는 오늘은 비까지 왔다. 하지만, 오늘은 불금!! 우중충한 날씨를 단숨에 제압할 즐거움이 필요한 불금이다! 그래서 결정한 메뉴는 탕.수.육.!


양념한 고기 (2018.08.31)


원래는 독일 시간으로 내일 (토요일) 점심시간에 탕수육을 해서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일전을 보면서 즐길 예정이었으나, 하루 일찍 하기로 결정!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와 함께 독일의 유명한 수퍼마켓인 리들(Lidl)에서 돼지 등심 700그램과 오늘 즐길 알콜인 스미노프(보드카)를 사 왔다. 역시, 탕수육 하면, 소주나 이과두주 같은 증류주가 잘 어울리므로…

그런데, 이 스미노프라는 보드카는, 내가 대전에서 혼자 살 때 가끔씩 먹던 술이다. 이마트 둔산점에서 700밀리 병을 하나 샀었는데, 그때 당시 가격으로 꽤 비싸서 사기가 꺼려졌던 술이었다. 그런데, 웬걸…여기 수퍼마켓에서는 8유로 대였다.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같은 용량인데 한국 이마트에서는 24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역시 한국은 물가가 비싼 나라임에 틀림없다. ㅠ

  • 고기는 탕수육 크기로 길고 사각지게 썰어주고, 소금 1TS, 후추 약간, 생강 0.5TS 정도 넣어주고 밑간을 해둔다.
  • 그리고 전분(녹말가루) 100g, 찹쌀가루 100g 정도를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 주면서 꾸덕하게 만들어 준다.
  • 꾸덕해지면, 반죽에 계란 흰자, 식용유 1TS를 넣고 잘 섞어준다.
  • 기름을 170도로 맞추고 반죽에 버무려 튀겨준다. 바삭함을 위해서 두번 튀긴다.

1차로 튀긴 탕수육 (2018.08.31)


탕수육은 처음 도전하기에 튀김옷이 잘 입혀지면서 맛있게 될지 궁금했는데, 1차로 튀긴 탕수육을 먹어보니 밑간이 아주 잘 배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튀김기로 튀기니 반죽의 찹쌀가루 성분(이라고 말하고 싶다)이 튀김 바닥에 엉겨 붙어서, 중간에 집게로 고기를 튀김기 그물에서 분리시켜 줘야 했다. 그냥 후라이팬이나 냄비로 튀기는 경우도 반죽성분이 바닥에 가라앉거나 붙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했는지 모르겠다. (추후 작성: 대처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반죽이 뭍은 고기를 기름 속에 바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집게로 고기를 잡은 채로 기름에 넣어 어느정도 튀김옷을 튀긴 후에 집게를 벌려 고기를 떨어뜨려야, 고기가 바닥의 철그물망에 눌러 붙지 않습니다!)


튀김기의 상태 (2018.08.31)


위 사진을 보면 상당수의 튀김옷이 튀김기 그물의 바닥에 달라 붙어 있는게 보인다. 고기를 다 떼주고 그물을 다시 기름에 넣어주면 엄청 잘 튀겨진다. ㅎ


완성된 탕수육 (2018.08.31)


그렇게 두번 튀기고 만든 탕수육! 처음 한입 먹자마자 “아! 탕수육이다!”라고 소리쳤다. ㅎㅎ 이제 치킨에 이어 탕수육도 섭렵! 소스는 아내가 만들었는데,

  • 물 1컵반
  • 식초, 간장 3TS
  • 설탕 2TS
  • 전분 4TS를 물에 풀어서, 소스가 끓을 때 투입

라고 한다. ㅎ 의외로, 당근, 오이는 적게..약 4-5개만 하고, 양파는 반개정도 썰어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파인애플 통조림을 넣었는데, 그것도 일품이었다. 우리부부는 찍먹이라 소스에 찍고, 간장에 또 찍어서 한점 먹으니, 캬~~ 이것이었다!

보드카 (2018.08.31)

보드카는 오렌지 주스랑 1:1이나 1:2 비율로 섞고, 얼음을 넣고, 라임을 짜서 먹었다. 당연한 것이지만, 700밀리리터를 하루에 다 마시는 건 불가능하다. 이번엔 1/3 정도 마신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즐겁게 불금을 보냈다. 튀김기 덕에 한국 음식 조리가 한층 더 수월해져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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