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먹거리

[중국음식] 어향가지

숀부크 2018. 11. 28. 05:04


독일에서도 마트에서 가지를 볼 수 있다. 게다가 한국보다 크기가 크고 굵으며, 색깔도 아름다운 진보라 색을 띈다. 그러나, 그렇게 흔한 식재료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번도 가지가 들어간 독일 음식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독일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는 어향가지(魚香茄子)를 찾을 수 있다. 오늘은 어향가지를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참고로,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 "화니의 주방"을 참고 하여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r91nAOVGbw)


어향가지의 뜻은 "어향" 소스를 이용한 가지요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향 소스는 중국 사람들이 물고기를 조리할 때 쓰는 소스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게 가지요리에 쓰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어향시리즈 중에는 어향육사(魚香肉糸)라는 음식도 있는데, 한자를 보면 알겠지만, 실(사)과 같이 길고 가늘게 생긴 고기(육)를 어향소스에 볶아서 낸 요리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어향소스를 가지에 볶아 보기로 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재료!


주재료 

 소스재료

 기타 재료

  • 가지 (1개)
  • 돼지고기 (간고기가 좋음)
  • 파 (한줄기)
  • 쪽파
  • 마늘 (두 쪽)
  • 생강 (손톱 크기 2배 정도)
  • 고추 (없어도 됌)
  • 설탕 1.5 큰술
  • 두반장 1.5 큰술
  • 굴소스 1.5 큰술
  • 간장 1큰술
  • 정종 1 큰술
  • 식초 1큰술
  • 후춧가루 조금
  • 참기름 0.5 큰술
  • 고추기름
  • 튀김가루 (3 큰술)
  • 감자전분 (1.5 큰술)


가 들어간다. 가지는 대각선으로 어슷썰기를 하면 되는데, 독일의 가지는 내 팔뚝보다 굵었기 때문에 그냥 적당한 두께로 자르고, 중간을 다시 한 번 잘라 줬다. 돼지고기는 목살부위를 썼고, 간고기가 없어서 손톱만큼 크기로 잘라주고 소금으로 간을 미리 해 줬다. 파는 라면에 넣는 파처럼 송송 썰어주고, 쪽파도 먹기좋게 잘라준다. 마늘은 다져준다.




소스는 위의 재료를 그릇에 다 넣고 잘 저어준다. 가지가 워낙 커서 양을 1.5배씩 키웠지만, 적당한 크기의 가지라면 그냥 화나의 주방 동영상 대로 따라하면 좋을 것 같다.



어향가지의 핵심은 두가지라 할 수 있는데, 소스에 가지가 잘 스며들어 짭짤한 맛 + 가지의 테두리부분의 바삭한 식감이다.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서는 가지에 전과같이 얇은 튀김옷을 입혀주는 것이다. 큰 그릇에 튀김가루 3 큰술과 감자전분 1.5 큰술을 넣고 물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얇은 튀김이 될 만한 걸죽함을 만든다. 그리고 가지를 반죽에 넣어 섞어준다.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명절에 전부치듯이 가지를 부쳐준다. 너무 센불에 하면 겉만 타므로, 적당한 불에 천천히 구워준다.



굽고나면 약간 호박전 비슷한 모양을 띈다. 감자전분 때문인지 튀김옷이 얇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바삭한 느낌을 준다.



이제는 본격 요리에 들어갈 시간이다. 우선 고추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간이된 돼지고기를 볶아준다. 돼지고기가 거의 익어간다 싶을즈음 파와 마늘, 생강 등 야채를 다 투하한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볶아 준다. 다 볶았다 싶으면 어향 소스를 넣고 1-2분간 졸여준다. 소스가 많을 필요가 없다. 사실 소스는 바삭한 가지의 70-80% 면적만 뭍혀주면 바삭한 식감이 살기 때문에 가지양에 따라서 소스양도 적절히 조절하여 후라이팬에 넣어주는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가지를 넣고 잔열로 소스를 버무려 준다.



완성된 어향가지! 처음 만들어 본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겉바속촉, 그리고 고추기름의 살짝 매운맛이 잘 어우러진 맛이었다. 이건 완전 맥주안주였다. 오늘의 저녁도 즐겁고 맛있게 마무리!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