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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방영된 '나혼자산다'에서 가수 화사가 짜장라면에 트러플오일을 잔뜩 뿌려서 먹는 장면이 나왔다. 한국어로 송로버섯이라고 하는 트러플은 특유의 향이 좋아, 음식의 영양학적인 도움 보다는 맛의 풍미를 올려주는 용도로 쓰이곤 한다. 사실 트러플 오일이 방송에 처음 소개된 것은 아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청파동 햄버거집의 솔루션을 해주면서 잠깐 감자튀김에 트러플 오일을 살짝 섞어서 먹어보는 장면이 있었다. 오늘 우리 가족은 그것을 도전해보기로 결정!



우선 트러플 오일을 사야한다. 우리 가족이 아는 범위에서, 오일이나 소스 종류가 많이 구비되어 있는 독일 수퍼마켓은 에데카(Edeka)이다. 우린 주저없이 에데카로 갔다. 에데카마저 트러플 오일은 딱 1종류였다. 독일어로 트러플은 Trüffel 이고, 오일은 öl 이다. 합쳐서, Trüffelöl. 가격은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4.79 유로) 용량 자체가 적은데 가격은 훨씬 비싸다. 독일 수퍼마켓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것을 생각해서, 사실 더 쌀 줄 알았다. ^^;; 사실 이 가격도 한국보다는 쌀 것 같은 느낌. 주저 않고 샀다.


그런데, 트러플 오일의 종류가 많다면 제품뒷면에 구성성분을 읽어보길 바란다. 우리 제품은 트러플 '아로마'가 1%, 99%는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제품이었다. 진짜 트러플의 함유량은....0.1%는 될런지 ㅎ



자세히 보면, 감자튀김에 점같은 것들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감자튀김의 풍미를 더 올려주기 위해서 오레가노 (Oregano) 분말을 사서 섞어주었다. 이건 샐러드에 주로 많이 뿌려먹는 재료인데, 뭐랄까... 지푸라기 냄새가 난다. ㅋㅋ 고소한 감자튀김이 오레가노 냄새가 섞이면서 구수한 맛이 된다. 그리고 트러플의 깊은 향이 마무리!


감자튀김은 조금 바삭하게 튀겨줘야 더 맛있다. 바삭하게 튀기는 법은, 음..뭐랄까 고온에서 좀 더 오래 튀켜주면 된다.


마지막은, 역시나 마트에서 산 Aperol로 칵테일을 만들어 먹었다. 비율은 "진토닉 3: 아페롤 2: 오렌지주스1" 정도로 넣고 얼음과 함께 섞으면 저렇게 자몽 색깔이 난다. (맛도 알콜이 들어간 자몽 비슷한 맛이다.)


이렇게 오늘도 고급지게 저녁식사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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