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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7일.

영국음식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키워드! English breakfast 일 것이다. 영국인 친구에게 런던에 가서 뭘 먹으면 좋은지 물어보니 Full English breakfast를 추천했다. 그래서 알아본 맛집이 바로, The Breakfast Club 이다! 이곳도 런던 내 지점수가 10개 정도 된다. 조만간에 11호점, 12호점도 생긴다고 하는데, 우선 이 가게의 1호점은 시내 Soho 거리에 있는 곳이지만, 우리 부부는 호텔에서 가까운 Spitalfields 점에 갔다. (주소: 12-16 Artillery Ln, London E1 7LS 영국)


위 사진이 아침 10시경의 풍경이다. 아침을 다 먹고 나오니 대기인원이 적어도 30명은 됐다. 우리 부부는 English breakfast를 즐기려고 알아보다가 이 가게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난 후에 아침 9시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미리 예약을 추천한다.


<예약방법>

1. 홈페이지를 클릭한다.

2. 메인 페이지 아래편에 "Book your table here"에 정보를 입력한다.

3. Location 마다 가능한 날짜가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예약한다.



가능하면 아침 9:30 전으로 예약하길 추천한다. 우리 부부가 예약한 시간은 아침 9시였는데, 그 시각에 이미 테이블이 거의 만석인 상황이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Spitalfields 점임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 다른 지점은 말 다했다. 예약 꼭 하자!



내부는 정말 영국의 아침을 보여주는 듯한 인테리어로 가득하다. 살짝 지저분하면서도 하나하나 신경 쓴 듯한 인테리어이다.



벽에 있는 네온사인의 디자인도 배경에 따라서는 유치하게 보일수도 있는데, 주변의 현대미술 같은 작품(?)들과 참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었다.



음식을 만드는 바의 모습 또한 힙한 느낌이었다.



메뉴는 크게 Breakfast sandwiches, Benedicts, Breakfast club classics, Pancakes & Wafles 로 구성되어 있는데, Full English Breakfast는 Breakfast club classics에 해당하는 메뉴들인 것 같고, 그 중에서도 The Full Monty 라는 메뉴였다. (가격: 10.95 파운드) 나는 이걸 시켰고, 양이 많을 것 같아 와이프는 Pancakes & Berries 라는 메뉴 (가격: 9.5 파운드) 를 주문했다.



물은 기본적으로 수돗물 (Tap water) 이 제공되고 맛도 괜찮은데, 음료도 판매했다.


조리 시간은 조금 걸리는 편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해할 만한 부분이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관광객도 많았고, 간단하게 식사하러 온 영국 커플들도 있었다. 그들은 옷을 멋지게 입고 와서는 씨리얼이 들어있는 요거트를 먹고 나가는 쿨함을 보여줬다. +_+



한 20분 후에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아내가 시킨 팬케이크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지름 약 15 cm의 팬케이크가 4장 정도 겹쳐져 있고, 그 위에는 생크림류와 베리류가 가득 올려져 있었다. 생크림이 싸구려 생크림이 아니었다. 표현하긴 힘들지만, 버터와 생크림이 섞인 느낌이었다. 달면서도 쉽게 흐물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시럽이 같이 나오는데 나오지 않는다면 시럽을 달라고 요청을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생크림이 달기 때문에 시럽은 뿌리지 말고 필요할 때 찍어먹길 추천한다.



대망의 Full English Breakfast가 나왔다. 베이컨, 소세지, 블랙 푸딩(순대와 간을 섞어 놓은 듯한 맛), 튀긴 감자, 양송이 버섯, 콩, 토마토, 계란, 토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도 양이 상당하다. 공복 상태의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 먹고 나니 배가 많이 불렀다. 배만 부른게 아니라 맛도 참 좋았다.

  • 빵은 일반적인 빵을 자른 것이 아니라, 그릴에 구워 바삭한 식감을 더 올렸다.

  • 그릇에 담겨진 콩 소스는 약한 토마토 케첩 같은 맛이었다. (왜 먹는지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맛있었다.)

  • 스크램블은 완전히 익히지 않아서 굿!

  • 블랙푸딩은 맛도 재료도 한국의 피순대 같다. 단, 식감은 간을 먹는 것 같이 푸석 거린다.

  • 튀긴감자는 프렌치 프라이가 아니라 감자를 한입에 먹기에 좋게 잘라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웠다. 허브향도 좋았다.

  • 소세지는 두꺼워서 맛있었다.

영국의 전통 음식을 유명 음식점에서 먹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런던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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