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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hip한 도시다. 힙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나도 그 의미가 잘 와 닿지 않았다, 런던에 오기 전까지는. 런던을 여행하고 난 뒤에 내가 정의하는 힙함이란,

  • 약간 올드한데, 은근 관리가 되어 있으며,

  • 고리타분하지 않은 역동성이 있으며,

  • 새로움과 잘 조화되는 무형의 것.

이라고 내렸다. 보통 런던의 오래된 건물들에서 그런 힙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포스팅 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Old Spitalfields Market 이 있는 Lamb Street과 Brick Lane Market이 있는 Brick Ln과, Liverpool Street Station 건물에 대한 사진과 그에 대한 감상을 올리고자 한다.



먼저, Lamb Street 주변이다. 한눈에 봐도 건물이 엄청나게 낡은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층 상가의 디자인이나, 그 옆의 빨간 문이 너무 예쁘게 보인다.



보도블럭 앞에 있는 검은색 Poles와 거리 조명도 이쁘다.



여긴 비교적 최근에 지은 아파트인 것 같았는데,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벽돌을 적절히 쓰고, 발코니 디자인도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는 색과 재료를 사용했다.


Old Spitalfields Market 앞에는 푸드트럭도 일부 있었는데 그것마저 이뻤다.


사거리의 모서리에 있는 건물. 건물 자체의 올드함에다가 1층 상가의 외부 인테리어 + 2층에 있는 나무들이 정말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




1층 상가는 펍 같아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맥주병 뚜껑들로 새로운 예술품을 만들어 놨다.




1층 상가와 건물의 색조화!



Wilkes Street 의 모습인데, 앞에 올드카가 있어서 너무 멋있었다. 마침 이날은 크리스마스날 이었기 때문에 거리에 관광객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더 멋있어 보였을지도...



상가의 셔터에 스프레이로 만든 그림들.... 그리고 벽면에 그려진 황새(?)... 단순한 지저분함이 아니다. 균형잡힌 지저분함이다. 그런데 여기도 사람이 없어서 더 운치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느낌상 여기는 흑인들이 많이 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래 치안이 안좋은 동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브릭 레인거리로... Lane은 길을 의미하고, Brick은 벽돌을 의미한다. 즉,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은 거리라는 뜻이다.



중간에는 빈티지 마켓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크리스마스라 문을 닫았었다. ㅠㅠ



마지막으로 감탄한 건물은 리버풀 스트리트 역. 이곳은 지하철과 영국 국철이 공존하는 역인데, 건물 외부부터 예사롭지 않다.



역 내부에 들어가면 오른쪽엔 국철의 열차가 있고, 왼쪽편에는 지하철 (Underground, Tube) 로 향하는 길이 있다. 여기에 들어오면 마치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온 느낌이며, 중절모와 정장을 입고 지팡이를 들은 배나온 아저씨들이 다닐 듯한 인상을 많이 준다.



오른편에 있는 국철 열차들. 이런 것을 타면 주변 도시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왼편의 지하철 역. 지붕, 기둥, 공간감 모두 상당히 멋진 건물이었다. 힙한 거리는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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