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다. 물론 한국인 중에 영어 논문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다. 인정한다. 필자는 독일의 공대분야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유명한 공대에서 한국인 박사과정 학생이 방문하여 연구하는 모습을 지켜봤었는데, 실력이 상당함을 느꼈다. 뭐랄까, 한국의 상위권 대학 학생들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실험 셋팅까지 정말 빠르고 완벽하게 잘 만든다. 문제가 생기면 잘 헤쳐 나간다. 혼자서 치고 나가는 능력이 한국 학생이 100이라면 여기 학생들은 30이랄까... 그래서 든 생각이었다. 한국 학생들이 저렇게 잘하는데 왜 좋은 논문은 여기서 더 많이 나오는 걸까? 1. 논문 하나당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여기 유럽에선 논문 하나에 한국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다. 실험 셋팅이 완벽한지, 실..
That의 용법이 너무 복잡하지만, 크게 세가지로 나눠서 생각하면 쉽다.1. that이 "등위접속사"로써 쓰이는 경우 (that 생략 불가)2. that이 "종속접속사"로써 쓰이는 경우 (대개 생략 가능)3. that이 "관계대명사"로써 쓰이는 경우 (경우에 따라 생략 여부가 달라짐) 먼저 예시를 보자. (출처: 링크)The doctor told me (that) this was almost certainly a type of cancer that is incurable, and that I should expect to live no longer than three to six months.해석: 의사는 나에게 "고칠수 없는 암의 한 종류"라고 말했고, 그리고 "내가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은 더 못산다..
2018년 12월 6일.독일의 12월은 파티와 휴가로 가득찬 시즌이다. 바깥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연구소에서는 1년을 마감하는 파티가 진행되며, 12월 22일부터 1월6일까지는 대개 쉰다. 내가 속해있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지능시스템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for Intelligent Systems) 에서는 학생대표 (PhD representatives)의 활동이 활발한데, 우리 실의 친구가 PhD party를 기획한다고 하기에 나도 참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위의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다. First step for winning a Nobel Prize, Participating at the PhD's Winter Party. 직역하면, 노벨상 받고 싶니? 그러면 박사과정..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교수님이 미국의 모 대학에서 막스플랑크 디렉터 (연구소의 소장) 로 오셔서 그런지 우리 연구실은 독일문화라기 보다는 미국문화 중심이다. 자연스레 미국인, 영국인 친구들이 몇 있는데, 그 친구들이 땡스기빙데이를 축하하는 런치 파티를 기획했다. Thanksgiving day (땡스기빙데이)는 한국으로 치면 추수감사절인데, 미국에선 공휴일이고, 보통은 가족끼리 다 모여서 칠면조를 구워 먹으면서 미식축구를 본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목요일이라 아마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요일에 휴가를 붙여서 긴 연휴를 즐기는 것 같았다. (게다가 블랙프라이데이도 있으니...ㅎ) 우리실 인원이 많은 만큼 주요 음식과 음료, 그리고 냅킨이나 종이접시 등을 각자 나눠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내가 속해 있는 연구실에는 비교적 한국인들이 많은 편이다. 박사과정인 나를 포함하여, 박사후 연구원 (포닥;Postdoc) 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두 분이나 되며, 한국 대학교에서 잠깐 visiting 으로 온 박사과정 학생까지 하면 총 4명이 있다. 이 중에 한 분은 최근에 한국의 모 대학교에 임용이 되셨고, 비지팅으로 온 박사과정 학생이 곧 떠나기 때문에, 한국 남자 네명이 Farewell & Celebration을 기념하는 Korean Lunch Party 를 기획하게 되었다. 각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난 집에 튀김기가 있는 관계로 치킨을 준비하기로 했고, 다른 박사님은 양념이 된 불고기 두종류 (돼지고추장 불고기, 그냥 불고기), 그리고 한국 박사과정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