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며중고차든, 신차든, 독일에서 본인 명의의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는 자동차 보험이 필수이다. 자동차를 등록(anmeldung)하러 갈 때 필요한 서류가 자동차 보험 가입 후 얻게 되는 eVB 번호 (eVB-Nummer) 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험이라는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라, 그 만약의 상황이 안 오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오게 된다면 그 서비스를 제대로 받는 것도 참 중요한 부분이기에 사람 목숨과 직결되는 자동차보험은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보험 가입 루트로는주로 check24.de 나 보험 회사의 자체 웹을 통한 온라인 가입 (예: huk24.de)발품을 직접 팔아, 오프라인 가입보험 아주머니나 보험 아저씨와 같이, 컨설턴트를 통한 가입정도가 있다. 3번을..
박사과정을 독일에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인간다운 삶을 느끼게 해줘서' 이다. 한번, 미국에서 석사를 한 인도인 박사과정 친구와 휴가에 대해서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 왈,"석사때 연구실 지도교수의 휴가 정책은 1년에 10일이었는데, 공휴일이 포함된 10일 이었어. 사실상 쉬지 말라는 거지.." 그리고, 휴가가 있다고 해서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경우가 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 아닌가. 휴가를 쓸 때마다 부서장이 싫은 소리를 한마디씩 한다. 그렇다면 독일은 어떤가? 쉬면 안된다는, 박사과정 학생이, 무려 20일의 휴가를 쓸 수 있고, 휴가 신청서에 그 사유를 쓰지도 않으며,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는 교수님이 묻지도 않는다. (물론 학생이 보고를 할 필요도 없다..
2018년 6월 12일 일기.독일은 사회적 자유주의 국가답게 정부에서 소득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가는 나라이다. 박사과정 학생인 나에게도 월급에서 약 30%가 세금으로 나가는데, 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몇가지 방법이 있다. 와이프와 세금 분담률을 나누기출산소득수준 낮추기정도인데, 3번은 누구나 하고 싶지 않고, 난 이미 저소득층이다. ㅋㅋ 2번은 애기가 꽤 클 때까지 일정의양육비 (Kindergeld) 가 나오는 형태로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애기 기저귀값으로 거의 다 들어가겠지…) 오늘은 1번에 대한 일을 하러 갔다. 독일 월급 명세서에 보면 Steuerklasse (택스 클래스) 라는 곳에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와이프가 독일에 오기 전에는 1번 (싱글) 이었고, 와이프가 독일에 오고 난 ..
길고 긴 시간이었다. 내가 박사과정으로 독일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1년만에 학생 등록을 하게 되었다. 1년 내내 학교 등록 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드디어 오늘 한 일처리로 모든 서류 작업을 마친 것 같다. 독일에 온 지 1년이 지나도록 박사과정 시작을 안했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싶지만, 난 학교에 학생 등록을 안했을 뿐, 이미 연구는 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나는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이 아니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라는 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우선 선발되었다. 1년 전에. 그런데 독일 법상 학위는 학교에서만 줄 수 있으므로, 연구소에서 학생으로 선발된 자원들은 근시일내에 연구소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대학에 학생으로 등록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