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는 보통 토요일 점심쯤에 별식으로 자주 해 먹지만, 불금인 오늘 저녁은 맥주 안주와 어떤 음식이 잘 맞을까 고민하다가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맥주의 시원한 맛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는 달달한 떡볶이보다는 칼칼한 떡볶이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엽기 떡볶이 양념장으로 만들어 보았다.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적당한 재료를 적당히 썰어 넣어주면 된다. 나의 경우는, 2인분 기준떡꾹떡 (미리 녹여 놓을 것) (2-3줌)삶은계란 (2개)양파 (1개)파 (1.5대)마늘 (3편)버섯 (3개)정도로 간단하게 준비하였다. 가장 중요한 엽기 떡볶이의 양념장은, 2인분 기준으로고추장 1스푼고춧가루 3스푼후추 세번 정도 톡톡물 1컵 (150 ml)설탕 2스푼카레가루 1스푼다시다 1스푼물엿 또는 꿀 1스푼정도를 국그..
최근에 방영된 '나혼자산다'에서 가수 화사가 짜장라면에 트러플오일을 잔뜩 뿌려서 먹는 장면이 나왔다. 한국어로 송로버섯이라고 하는 트러플은 특유의 향이 좋아, 음식의 영양학적인 도움 보다는 맛의 풍미를 올려주는 용도로 쓰이곤 한다. 사실 트러플 오일이 방송에 처음 소개된 것은 아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청파동 햄버거집의 솔루션을 해주면서 잠깐 감자튀김에 트러플 오일을 살짝 섞어서 먹어보는 장면이 있었다. 오늘 우리 가족은 그것을 도전해보기로 결정! 우선 트러플 오일을 사야한다. 우리 가족이 아는 범위에서, 오일이나 소스 종류가 많이 구비되어 있는 독일 수퍼마켓은 에데카(Edeka)이다. 우린 주저없이 에데카로 갔다. 에데카마저 트러플 오일은 딱 1종류였다. 독일어로 트러플은 Trüffel..
얼마전 방송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수제버거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가게는 햄버거 패티를 잘 만들어서 백종원 선생님의 호평을 받은 버거집이었는데, 필자가 사는 슈투트가르트 지역에서도 맛있는 수제버거집이 있다. 슈투트가르트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으므로 여기를 여행하는 여행객에게 강력 추천한다. 가게명은 UDO-SNACK 이라는 곳이다. S반(S-Bahn)으로는 Stadtmitte역, U반(U-Bahn)은 Rotebühlplatz에서 내리면 빨리 갈 수 있다. 참고로 같은 가게명이 슈투가르트에 여러군데 있는 것으로 검색되는데, 필자는 Calwer Str. 23, 70173 Stuttgart 에 있는 곳으로 갔다. 가장 위의 사진을 보면 가게가 아주 작다. 앉을 자리도 없어서 서서 먹어야 ..
내가 살고 있는 슈투트가르트에는 한국식 중화반점이 없다. 즉, 짜장면, 짬뽕을 파는 곳이 없다. 그래서, 아시아마트에서 재료를 구하고, 백종원 레시피를 참고하여 집에서 열심히 짜장도 (클릭) 만들어 보고, 짬뽕도 만들어 보고, 심지어 탕수육도 (클릭) 만들어 봤다. 그런데, 만들면서 알게된 중화요리의 핵심은 "고온"과 "웍질" 이었다. 이 두가지가 안되면 중화요리가 잘 되지 않는다. 집 인덕션에서 후라이팬으로 만드는 중화요리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프랑크푸르트에 와서 "중화루"를 안가면 많이 서운할 것 같았다. 다행히 어찌어찌 잘 찾아서 중화루 입성! 여기는 얼마나 유명한지, 구글맵에서 한글로 "중화루" 라고만 쳐도 위치가 나온다. 또는 Jung Wha Ru, Frankfurt 로 ..
독일에서도 마트에서 가지를 볼 수 있다. 게다가 한국보다 크기가 크고 굵으며, 색깔도 아름다운 진보라 색을 띈다. 그러나, 그렇게 흔한 식재료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번도 가지가 들어간 독일 음식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독일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는 어향가지(魚香茄子)를 찾을 수 있다. 오늘은 어향가지를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참고로,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 "화니의 주방"을 참고 하여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r91nAOVGbw) 어향가지의 뜻은 "어향" 소스를 이용한 가지요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향 소스는 중국 사람들이 물고기를 조리할 때 쓰는 소스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게 가지요리에 쓰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어향시리즈 중에는 어향육사(魚香..
독일에서 한국식 중화요리를 하는 곳이 몇 군데나 될까? 프랑크푸르트에는 한국 글로벌 대기업의 유럽 법인이 많아 한국 레스토랑도 많다고 하고, 듣기로는 한국식 중화요리 레스토랑도 (즉, 중국집, 중화반점) 있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필자...) 하지만, 이곳 슈투트가르트는 한국 중화반점이 거의 없다. (1년이 넘었지만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요즘 tvN에서 인기있는 프로인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에서 이연복 쉐프와 한국 연예인들이 짜장 떡볶이를 하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짜장면을 해먹어 보기로 결정했다. 독일에와서 짜장면은 이번이 4번째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굴소스나 피시소스 등 고급재료를 쓰니 오히려 짜장의 맛이 안났었다. ㅎ 이번에 만든 짜장면은 맛이 정말 한국 짜장면의 맛이었기 ..
독일 유학이 햇수로 2년 째에 접어 들면서 이상하게 이런 중화요리가 당긴다. 짬뽕도 해먹어 보고, 짜장면도 해먹어 보고, 탕수육도 해먹어 보고, 이제 드디어 깐풍기에 도전! (정말 가지가지 한다 ㅋㅋ) 지난주, 탕수육을 만들면서 바삭한 튀김옷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니 그 방법에 깐풍 양념만 잘 무치면 될 듯하여 시도해 보았다. 1. 준비물닭다리 (닭가슴살은 퍽퍽하다, 닭다리에는 탱탱한 근육살이 있는데다가 지방질인 껍질도 붙어 있어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감자전분양파 (없어도 됌),마늘대파당근고추나 피망고추기름생강소금, 후추, 설탕, 굴소스, 와인 (술), 식초 ==> 소스용 정도가 필요하다. 2. 닭다리 손질 (발골법) 독일에서는 발골된 닭다리살만 파는 게 잘 없다. 나와 아내가 자주 애용하는 리들 ..
몇 달 전, 튀김기를 구매한 후 (에어프라이어 아니고 진짜 기름으로 튀기는 튀김기;;;) 어떻게 중국집에서 먹는 식감같이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고, 유튜브나 한국 예능 프로 등에서 알려준 튀김옷 레시피도 찾아보고 시도해 봤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현지에서 먹힐까'라는 예능프로에서 이연복 쉐프가 고구마전분:감자전분:옥수수전분 = 70:20:10 등등의 레시피를 알려줬지만, 독일에서는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다른 레시피를 찾아야 했다. 드디어 오늘! 완벽 레시피를 찾게 되었으니, 그것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돼지고기 간하기우선 돼지고기를 구입해야 하니 독일 수퍼에 가서, 미누텐스테이크 (Minutensteak) 를 구매한다. 난 지방이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