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6일.독일의 12월은 파티와 휴가로 가득찬 시즌이다. 바깥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연구소에서는 1년을 마감하는 파티가 진행되며, 12월 22일부터 1월6일까지는 대개 쉰다. 내가 속해있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지능시스템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for Intelligent Systems) 에서는 학생대표 (PhD representatives)의 활동이 활발한데, 우리 실의 친구가 PhD party를 기획한다고 하기에 나도 참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위의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다. First step for winning a Nobel Prize, Participating at the PhD's Winter Party. 직역하면, 노벨상 받고 싶니? 그러면 박사과정..
길고 긴 시간이었다. 내가 박사과정으로 독일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1년만에 학생 등록을 하게 되었다. 1년 내내 학교 등록 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드디어 오늘 한 일처리로 모든 서류 작업을 마친 것 같다. 독일에 온 지 1년이 지나도록 박사과정 시작을 안했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싶지만, 난 학교에 학생 등록을 안했을 뿐, 이미 연구는 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나는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이 아니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라는 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우선 선발되었다. 1년 전에. 그런데 독일 법상 학위는 학교에서만 줄 수 있으므로, 연구소에서 학생으로 선발된 자원들은 근시일내에 연구소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대학에 학생으로 등록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