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완성된 트리! 어제 우리 연구실 비서가 그룹전체에게 "연구소에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고 남은 트리가 있으니 가져갈 사람은 가져가세요~"라는 취지의 메일을 뿌렸다. 트리가 있는 곳에 찾아가서 보니, 나무가 엄청 예뻐보였다. 얼마전에 와이프가 "우리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간단하게라도 꾸며볼까?"라고 나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떠올라 사실 집에 가져가서 꾸며보고 싶었지만, 저것을 옮길 방법이 없어 포기하고 있던 찰나, 연구소의 모 박사님이 자동차로 나무를 우리 집까지 흔쾌히 옮겨 주신다고 했다!! 그 박사님의 도움으로 집까지 가지고 오는데는 성공! 그러나, 사진에서 보이듯이 나무를 받치는 받침대도 없이 완전히 나무만 가지고 올 수 있었다. 마침 오늘이 휴가를 내고 쉬는 날이었기 때문..
2018년 11월 29일.12월의 독일은 정말 너무 할게 없다. '일을 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가 늦게 떠서 일찍 지고, 사람들 대부분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사실 일할 의욕도 나지 않는다. 독일에서 두번째 겨울을 맞고 있는 나도 이런데, 평생 여기서 살아온 독일인들은 얼마나 심심할까? 그래서 더더욱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는 것 같다. 큰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약 3주간 매일 진행된다. (일요일에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슈투트가르트 및 주변 도시 두 곳의 크리스마스마켓은 거의 11월 말에 시작해서 12월 22일 정도까지 하는 것 같다. 작년에는 마켓이 거의 끝나는 시기에 가서 날씨가 추워서 올해는 마켓이 시작되자마자 가보았다. 그런데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