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근교 도시 중에 튀빙엔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독일어로는 Tübingen이라고 쓰고, 국제적으로는 Tuebingen이라고 쓴다. 한글로는 어떻게 쓸까? 튜빙엔, 튜빙겐, 튀빙엔, 튀빙겐 등등 쓰는 법이 다양한데, 위키백과에선 '튀빙겐'이라고 쓴다. 예전부터 튀빙엔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것을 종합해 보면 '아담하고 예쁜도시' 였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학생들이 많이 사는 교육도시라고 한다. 튀빙겐 대학은 무려 1477년에 설립된, 500살이 넘는 전통있는 대학이며, 이공학쪽으로는 4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있으며, 의학쪽으로는 허티 리서치 연구소가 있다고 한다. 도시 자체가 아주 앤티크한 느낌의 도시이지만, 인구대비 젊은 사람의 인구가 많은 도시 중..
길고 긴 시간이었다. 내가 박사과정으로 독일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1년만에 학생 등록을 하게 되었다. 1년 내내 학교 등록 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드디어 오늘 한 일처리로 모든 서류 작업을 마친 것 같다. 독일에 온 지 1년이 지나도록 박사과정 시작을 안했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싶지만, 난 학교에 학생 등록을 안했을 뿐, 이미 연구는 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나는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이 아니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라는 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우선 선발되었다. 1년 전에. 그런데 독일 법상 학위는 학교에서만 줄 수 있으므로, 연구소에서 학생으로 선발된 자원들은 근시일내에 연구소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대학에 학생으로 등록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