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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6일.
지난주, 연구실에 4개월간 방문학생으로 와 있는 한국 친구가 저녁으로 팟타이(태국 볶음 국수)를 해 먹는 모습을 보았다. (여기 연구소에는 곳곳에 주방이 설치돼 있어서 식사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밥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팟타이하면, 석사시절 때, 일본인 친구랑 많이 먹었던 음식 중의 하나였다. 그 팟타이를 처음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정!
기본 재료는 간단하다. 2인분 기준에, 편마늘 (4알), 송송 썬 파 (1개), 숙주 (두줌), 계란 (두알), 물에 불린 쌀국수 정도 있으면 된다. 그 다음엔 자기가 섞고 싶은 것들을 더 섞어서 볶아주면 끝!
- 쌀국수를 물에 불려 놓는다.
-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편마늘과 파를 넣고 볶는다.
- 이후에, 다른 야채도 썬 것이 있다면, (숙주 제외) 그냥 다 넣는다.
- 야채들이 노릇노릇 상태가 되면, 쌀국수를 넣어 준다.
- 그리고 바로 팟타이 소스 9스푼, 굴소스 2스푼을 넣고 볶아 준다.
- 면을 팬의 절반에 몰아 두고, 나머지 절반에 계란 두개를 넣고 노른자를 터트려 면이랑 섞어 준다. (스크램블이 되도록)
- 그리고 불을 약하게 하고 숙주를 넣고 섞어 준다. (숙주는 잔열로 살짝 볶는 느낌)
- 앞 단계에서 볶은 새우가 있다면 마지막에 팟타이 위에 올려 준다.
- 빻은 땅콩을 같이 뿌려서 섞어 먹는다.
점심에 처음 시도한 팟타이는 냉장고에 남은 소세지를 다 잘라서 넣었기 때문에, 소세지 향이 강했다. 그리고 팟타이 소스를 7-8스푼을 넣었더니 꼬리꼬리한 냄새가 좀 덜했다. 아쉬워서 저녁에 한 번 더 도전! (사실 숙주를 해결할 방법이 많지 않아서, 재료가 있는 김에 한번 더 하자는 취지도 있었다. ㅎ)
사실 팟타이는 꼬리꼬리한 맛과 숙주의 아삭함, 그리고 적당히 불린 쌀국수를 씹는 맛, 이렇게 세가지 맛이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그 밸런스가 참 쉽지 않다. 그리고 팟타이와 어울리는 술은 로제와인을 추천한다. 입속에 남은 팟타이 소스의 텁텁한 맛을 로제와인이 깔끔하게 씻어 준다.
저녁엔 소세지를 빼고, 매운맛을 더 첨가하기 위해서 하바네로라는 엄청 매운 고추를 잘라 넣고, 팟타이 소스도 9스푼정도 넣었다. 맛이 더 강하고 좋았다. 와이프는 이걸 더 좋아했다! 이렇게 또 우리의 요리 실력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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