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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6일.
영국의 음식이 전반적으로 맛이 없다고 소문이 났지만, 국제적인 도시인 런던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예외인 것 같다. 와이프의 철저한 조사로 가게된 런던의 스테이크 집인 플랫 아이언은 10 파운드 초반대의 가격에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맛집" 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을 확인하고자 가게를 방문했다.
플랫 아이언은 현재 런던에만 5개의 지점이 있다. 우리가 간 곳은 코벤트 가든 (Covent Garden) 에 있는 지점으로 갔다. (주소: 17-18 Henrietta St, Covent Garden, London WC2E 8QH 영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호 (Soho) 지역에서 쇼핑을 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그쪽 지점을 방문할 것을 예상하고, 우리 부부는 조금 사람이 덜 몰리는 코벤트 가든 지점으로 향했다. 예상은 적중! 그래도 사람이 많아 10분은 대기해야 했다. 하지만, 입구에서 직원이 친절하게 예약 안내를 도와주고, 입구쪽 바 (Bar) 에서 대기할 수 있게 해주어 편안하게 기다렸다.
가격은 스테이크가 11 파운드, 사이드류 3 ~ 4.5 파운드, 소스류 1 파운드, 맥주류 4.5 파운드 정도이다. 참고할 점은,
스테이크를 시키면 작은 샐러드가 딸려 나온다.
스테이크에 기본적인 간이 돼 있으나 소스에 찍어먹기 위해서는 1 파운드를 내고 따로 주문해야 한다.
생각보다 스테이크 양이 적다.
정도가 되겠다.
영국에 왔으니, 영국의 맥주를 맛 보고 독일 맥주와 비교해 보고 싶어서 여기서 특별히 판매하는 맥주인 "Copper Dragon & FlatIron Yorkshire Beer" 를 주문했다. 맥주는 제품마다, 가게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짓긴 힘들어도, 독일의 맥주는 독일답게 깔끔하고 정직한 맛이라면, 이 맥주는 영국답게 약간 쓰지만, 향이 풍부한 그런 느낌의 맥주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독일 맥주가 더 맞는 것 같다. ^^
식기 셋팅을 해줄때 나이프 대신의 위의 사진과 같은 작은 칼 (?) 을 준비해 줬다. 이것이 가게의 상호명이 된 Flat iron이 아닐까 싶었다.
스테이크가 나왔다. 처음에 스테이크를 보고 느낀점은, '어? 양이 너무 적네?' 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잘려져 나온 것도 조금 의외였다. 하지만, 한입 먹어보니, '와~ 너무 맛있다'는 감탄이 나왔다. 소금간이 되어 있는데, 짭짤한 맛과 예상컨대 버터로 구운 기름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굽기는 미디엄-레어 (Medium rare) 로 시켰는데 살짝 더 구워진 느낌이었다. 우리는 Peppercorn 소스도 하나 시켜서 고기에 찍어 먹었는데, 아래 사진의 노란색에 해당하는 소스이다. 글자 그대로 옥수수 베이스의 소스에 후추가 들어간 느낌 같은데, 실제로 보면 달달한 겨자소스 같은 느낌이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소스였다.
고기의 양이 좀 적어서, 감자튀김 (3.5파운드) 도 추가로 시켰다. 참고로 처음엔 마요네즈랑 케찹 소스 없이 튀긴 감자만 나와서 같이 나오는 소스가 없냐고 물어보니 그때서야 갖다 주었다. 저 두가지 소스는 감자튀김과 함께 나오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French fries 라고 하지만, 영국식 영어로는 Chips 라고 한다. 정말 왜 칩스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ㅎㅎ 참고로 독어로는 포메스! (Pommes frites) 음.. 감자튀김은 역시 독일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영국 감자튀김은 전반적으로 독일보다 덜 바삭하고, 소금 간도 좀 약한 느낌이다. 습기를 먹은 감튀라고 해야하나...
계산을 마치니 입구에서 초코렛 조각이 뭍어있는 카라멜 아이스크림 콘을 인당 하나씩 서비스로 주었다. 이 서비스는 모든 지점에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간 코벤트 가든 지점에서는 먹을 수 있으니 이곳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나의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 한국에서는 비싸서 먹을 수 없는 스테이크를 여기서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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