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며중고차든, 신차든, 독일에서 본인 명의의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는 자동차 보험이 필수이다. 자동차를 등록(anmeldung)하러 갈 때 필요한 서류가 자동차 보험 가입 후 얻게 되는 eVB 번호 (eVB-Nummer) 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험이라는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라, 그 만약의 상황이 안 오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오게 된다면 그 서비스를 제대로 받는 것도 참 중요한 부분이기에 사람 목숨과 직결되는 자동차보험은 신중히 고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보험 가입 루트로는주로 check24.de 나 보험 회사의 자체 웹을 통한 온라인 가입 (예: huk24.de)발품을 직접 팔아, 오프라인 가입보험 아주머니나 보험 아저씨와 같이, 컨설턴트를 통한 가입정도가 있다. 3번을..
유럽의 주요 도시를 오가는 저가형 고속버스인 플릭스버스 (Flixbus) 라는 회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플릭스트레인 (Flixtrain) 에 대한 소개 (클릭) 가 있었고, 이번에는 슈투트가르트-프랑크푸르트 구간을 직접 이용해 본 후기를 올리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추이다. 이유는 아래서 설명한다. 1. 정확하지 않은 출발, 도착 시각우선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갈 때는 무려 50분이나 늦게 출발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슈투트가르트-베를린 노선의 출발지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50분이나 지연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회사에서 준비한 열차가 몇 없어, 우리가 이용하려는 기차가 앞 스케줄을 소화하고 슈투트가르트에 늦게 도착하여 그만큼 늦어진 것이었다.늦기만 하면 다..
박사과정을 독일에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인간다운 삶을 느끼게 해줘서' 이다. 한번, 미국에서 석사를 한 인도인 박사과정 친구와 휴가에 대해서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 왈,"석사때 연구실 지도교수의 휴가 정책은 1년에 10일이었는데, 공휴일이 포함된 10일 이었어. 사실상 쉬지 말라는 거지.." 그리고, 휴가가 있다고 해서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경우가 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 아닌가. 휴가를 쓸 때마다 부서장이 싫은 소리를 한마디씩 한다. 그렇다면 독일은 어떤가? 쉬면 안된다는, 박사과정 학생이, 무려 20일의 휴가를 쓸 수 있고, 휴가 신청서에 그 사유를 쓰지도 않으며,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는 교수님이 묻지도 않는다. (물론 학생이 보고를 할 필요도 없다..
2018년 11월 29일.12월의 독일은 정말 너무 할게 없다. '일을 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가 늦게 떠서 일찍 지고, 사람들 대부분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사실 일할 의욕도 나지 않는다. 독일에서 두번째 겨울을 맞고 있는 나도 이런데, 평생 여기서 살아온 독일인들은 얼마나 심심할까? 그래서 더더욱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는 것 같다. 큰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약 3주간 매일 진행된다. (일요일에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슈투트가르트 및 주변 도시 두 곳의 크리스마스마켓은 거의 11월 말에 시작해서 12월 22일 정도까지 하는 것 같다. 작년에는 마켓이 거의 끝나는 시기에 가서 날씨가 추워서 올해는 마켓이 시작되자마자 가보았다. 그런데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았는데..
2018년 12월 6일.독일의 12월은 파티와 휴가로 가득찬 시즌이다. 바깥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연구소에서는 1년을 마감하는 파티가 진행되며, 12월 22일부터 1월6일까지는 대개 쉰다. 내가 속해있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지능시스템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for Intelligent Systems) 에서는 학생대표 (PhD representatives)의 활동이 활발한데, 우리 실의 친구가 PhD party를 기획한다고 하기에 나도 참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위의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다. First step for winning a Nobel Prize, Participating at the PhD's Winter Party. 직역하면, 노벨상 받고 싶니? 그러면 박사과정..
해가 유난히 짧고, 날씨마저 좋지 않은 독일의 겨울에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마켓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 마켓! 작년에는 뵈블링엔으로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작년 크리스마스 마켓은 들리지 못했었다. 올해는 여유가 생겨 뵈블링엔 마켓을 보기로 했다. 슈투트가르트 지역에서는 크게 4개의 장소에서 마켓이 열린다. 슈투트가르트, 에슬링엔, 루드비히스부르크, 뵈블링엔 정도이다. 앞 3개의 마켓은 규모도 크고 오랜 기간동안 장사를 하는데, 뵈블링엔 크리스마스마켓은 규모도 작고 짧게 열린다. 올해는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단 5일만 열렸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어떤게 있을까? 크게 나누면, 놀거리, 먹거리, 살거리 정도가 되겠다. 놀거리라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
2018년 6월 12일 일기.독일은 사회적 자유주의 국가답게 정부에서 소득자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가는 나라이다. 박사과정 학생인 나에게도 월급에서 약 30%가 세금으로 나가는데, 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몇가지 방법이 있다. 와이프와 세금 분담률을 나누기출산소득수준 낮추기정도인데, 3번은 누구나 하고 싶지 않고, 난 이미 저소득층이다. ㅋㅋ 2번은 애기가 꽤 클 때까지 일정의양육비 (Kindergeld) 가 나오는 형태로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애기 기저귀값으로 거의 다 들어가겠지…) 오늘은 1번에 대한 일을 하러 갔다. 독일 월급 명세서에 보면 Steuerklasse (택스 클래스) 라는 곳에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와이프가 독일에 오기 전에는 1번 (싱글) 이었고, 와이프가 독일에 오고 난 ..
독일 유학이 햇수로 2년 째에 접어 들면서 이상하게 이런 중화요리가 당긴다. 짬뽕도 해먹어 보고, 짜장면도 해먹어 보고, 탕수육도 해먹어 보고, 이제 드디어 깐풍기에 도전! (정말 가지가지 한다 ㅋㅋ) 지난주, 탕수육을 만들면서 바삭한 튀김옷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니 그 방법에 깐풍 양념만 잘 무치면 될 듯하여 시도해 보았다. 1. 준비물닭다리 (닭가슴살은 퍽퍽하다, 닭다리에는 탱탱한 근육살이 있는데다가 지방질인 껍질도 붙어 있어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감자전분양파 (없어도 됌),마늘대파당근고추나 피망고추기름생강소금, 후추, 설탕, 굴소스, 와인 (술), 식초 ==> 소스용 정도가 필요하다. 2. 닭다리 손질 (발골법) 독일에서는 발골된 닭다리살만 파는 게 잘 없다. 나와 아내가 자주 애용하는 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