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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터키음식] 라흐마준

숀부크 2018. 9. 7. 07:01

독일에서 한국인 입맛에 가장 맞는 음식을 꼽으라고 하면, 의외로 케밥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만큼 독일에선 터키 이민자들이 많고, 케밥집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과장 조금 보태서 동네마다 하나씩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우리 동네에도 단순히 떠올리기만 해도 케밥집이 3-4군데 정도가 있을 정도로 케밥집은 독일인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그 중에 한 케밥집은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인데, 나도 사실 여기 음식이 궁금해서 이것 저것 도전 하다가 알게 된 음식이 하나 있다.


그것은, 라흐마준이라는 터키식 피자이다. 읽는 법은 '라흐마준'이지만, 영어로는 Lahmacun이라고 읽는다. 특히 저기 사진 뒤에 보이는 케밥 고기가 들어간 라흐마준이 더 맛있으므로, 난 라흐마준 스페찌알 (스페셜)을 주문! 주문을 하면, 앞에 보이는 직원이 직접 피자 도우보다 더 얇게 도우를 펼쳐서 빨간 소스(?)를 발라 오븐에 즉석으로 굽는다. 그 후, 도우 위에 케밥 고기와 갖은 야채를 넣고, 약간 매운 고추가루 양념을 넣고, 마지막으로 흰색으로 된 특제 소스를 뿌리고 돌돌 말아 싸 준다.


독일의 케밥집 풍경 (2018.09.06.)



독일은 지역마다 물가가 차이가 좀 있겠지만, 내가 사는 슈투트가르트 교외의 뵈블링엔 지역에선 일반 라흐마준이 4유로, 라흐마준 스페찌알이 5.5유로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싸구려 동네피자가 6-7천원 정도 하는데, 약간 라흐마준의 위상이 그 정도 위치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맛은 라흐마준이 한국의 동네피자보다 훨씬 좋은데, 우선 아래 사진을 보자!



라흐마준 (2018.09.06.)


우선 6-7천원 동네 피자보다 크기가 조금 더 크다. 이 한판으로 성인 두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그리고 얇은 도우로 인해 토핑의 맛에 더 집중 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제 소스와 마지막에 살짝 뿌려주는 고춧가루, 그리고 짭짤한 케밥 고기의 조합이 너무 좋다. 독일에 출장올 일이 있다면 꼭! 라흐마준을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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