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튀김기를 구매한 후 (에어프라이어 아니고 진짜 기름으로 튀기는 튀김기;;;) 어떻게 중국집에서 먹는 식감같이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고, 유튜브나 한국 예능 프로 등에서 알려준 튀김옷 레시피도 찾아보고 시도해 봤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현지에서 먹힐까'라는 예능프로에서 이연복 쉐프가 고구마전분:감자전분:옥수수전분 = 70:20:10 등등의 레시피를 알려줬지만, 독일에서는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다른 레시피를 찾아야 했다. 드디어 오늘! 완벽 레시피를 찾게 되었으니, 그것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돼지고기 간하기우선 돼지고기를 구입해야 하니 독일 수퍼에 가서, 미누텐스테이크 (Minutensteak) 를 구매한다. 난 지방이 없는 ..
2018년 10월 27일 토요일.독일 유학 2년차에 접어드는 우리 부부에게는 마음속에 작은 고민거리가 항상 있었는데, 그것은 '한국에서 손님이 오면 어떻게 재울 것이냐'는 것이었다. 손님용 깔개나 매트리스를 사자니 자주 안쓰고 지하실에 방치해 두면, 왠지 곰팡이가 필 것 같고, 사실 그걸 보관할 장농도 약간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친한 가정이 이사를 가면서 소파배드를 판다고 하기에 좋은 기회다 싶어 중고가로 인수하기로 결정! 참고로 소파배드는 평소에는 소파로 쓰다가, 소파를 펼치면 침대가 되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가구이다. 위 사진은 작년 가을에 내가 독일로 와서 열심히 가구를 조립하고난 뒤의 사진이다. 사진 정보에 의하면 2017년 12월 17일이었다. 이 방이 거실에 해당하는 방인데, 수..
2018년 8월 26일.지난주, 연구실에 4개월간 방문학생으로 와 있는 한국 친구가 저녁으로 팟타이(태국 볶음 국수)를 해 먹는 모습을 보았다. (여기 연구소에는 곳곳에 주방이 설치돼 있어서 식사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밥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팟타이하면, 석사시절 때, 일본인 친구랑 많이 먹었던 음식 중의 하나였다. 그 팟타이를 처음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정! 기본 재료는 간단하다. 2인분 기준에, 편마늘 (4알), 송송 썬 파 (1개), 숙주 (두줌), 계란 (두알), 물에 불린 쌀국수 정도 있으면 된다. 그 다음엔 자기가 섞고 싶은 것들을 더 섞어서 볶아주면 끝!쌀국수를 물에 불려 놓는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편마늘과 파를 넣고 볶는다.이후에, 다른 야채도 썬 것이 있다면, (숙주 제..
독일 대부분의 집에는 가스렌지가 아니라 인덕션 전기렌지가 설치되어 있다. 화재의 위험도 적고, 시각적으로도 이쁘니 참 좋은 녀석인데, 단점이라고 하면 화력이 가스렌지에 비해서 약하고, 또 위 사진과 같이 오래 사용 할 수록 기름때가 남는다는 것이다. 아마 3개월에 한번씩은 인덕션 청소를 하는 것 같은데 오늘은 이것에 대한 포스팅을 할까 한다. 독일에 정착하면 렌지의 대부분은 인덕션이니 아래와 같이 인덕션 청소 3종세트를 사두기를 추천한다.청소용 칼날청소용 칼집청소용 연마제 필자는 독일의 대표적인 수퍼마켓인 에데카 (EDEKA) 에서 3종세트를 모두 구매했다. 에데카 안에 청소 관련 용품을 파는 코너에 모두 비치되어 있을 것이다. 청소용 칼날은 위 그림과 같이 면도날 같이 생겼지만, 면도날을 사면 안되고,..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내가 속해 있는 연구실에는 비교적 한국인들이 많은 편이다. 박사과정인 나를 포함하여, 박사후 연구원 (포닥;Postdoc) 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두 분이나 되며, 한국 대학교에서 잠깐 visiting 으로 온 박사과정 학생까지 하면 총 4명이 있다. 이 중에 한 분은 최근에 한국의 모 대학교에 임용이 되셨고, 비지팅으로 온 박사과정 학생이 곧 떠나기 때문에, 한국 남자 네명이 Farewell & Celebration을 기념하는 Korean Lunch Party 를 기획하게 되었다. 각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난 집에 튀김기가 있는 관계로 치킨을 준비하기로 했고, 다른 박사님은 양념이 된 불고기 두종류 (돼지고추장 불고기, 그냥 불고기), 그리고 한국 박사과정 학..
세계화 시대에 독일에서 먹을 수 없는 한국음식은 거의 없다고 무방하다. 하지만,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가장 먹고 싶은 한국음식은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 아닐까 한다. 여태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치킨을 염지하고 튀겨봤지만, 내 생각에 가장 괜찮은 튀김 조리법인 KFC 스타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재료부터!잘려진 생닭 (부위 상관 없음)우유 1리터소금후추튀김용 기름튀김가루밀가루그리고 소스재료는,물엿 또는 올리고당케찹고추장간장간마늘고운 고춧가루 (일반 고춧가루도 상관없음)설탕등이 필요하다. 1. 치킨 튀기기 닭은 아무부위나 상관 없으나 초보에게는 잘려진 생닭을 살 것을 권한다. 돈이 많다면 닭다리 부위를 사서 해보는 것도 좋지만, 굵은 부위의 안쪽까지 잘 익히려면 튀기는데 시간이 좀 걸리므로 튀기는 시간에 ..
0. 프롤로그유학... 겉으로 보기엔 참 어렵게 보이며 막상 하고는 싶지만, 경제적, 심리적, 환경적, 선천적 등등 수만가지 이유로 마음을 접게 만드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 그리고 가장 큰 두 문제는 결국 돈 문제와, 언어 문제일 것이다. 필자도 고등학생 때 막연히 유학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거론된 두 문제만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아 남들과 같이 수능에 집중하고 있었던 차에,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국비 유학생 시험에 합격하여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 이후로 미국과 한국에서 공대쪽 분야에서 몸 담았다가 현재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박사과정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유학을 선택함에 있어서, 유학지를 선택하는 것부터 참 큰 문제일 것이다..
독일에서 맛있는 음식점을 찾기란, 상당히 쉽지 않다. 이런 고정관념 때문인지, 집밥을 사실 더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씩 한국에서 손님이 오거나 친구끼리 밥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 외식을 하곤 하는데, 이번 맛집은 세미나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인 박사과정 친구가 알려준 맛집이다. 심지어 이 친구는 슈투트가르트에 살지도 않고, 가끔씩 가는데 여기가 맛있었다고 꼭 한 번 가보라고 할 정도니,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중국집의 이름은 CQ Flavour (Kirchheimer Str. 126, 70619 Stuttgart) 이다. 구글에서 찾으면 평점이 4.4/5.0 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U-Bahn (우-반) 역인 Schemppstraße (쉠프 슈트라세) 역에서 내리면 바로이며, 슈투트가르트 시..